방어심리
Posted 2009/11/30 01:21, Filed under: Jeno Var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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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가을 쯤 MMPI(다면적 인성검사)를 했었다.
결과를 받았을 때, (이상한 결과1가 나온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던 내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결과가 나왔기에,
검사 문항부터가 마음에 들지않는 번역체 투성이라는 이유까지 (억지로) 붙여가며
(꽤 좋은 심리검사로 알려져 있는 MMPI가)
좋지 않은 검사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물론 이러한 공황상태는 금방 수습되었고,
결과를 바탕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질 수 있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밀리고 밀린 전공 공부를 해야한다는 그럴 듯한 핑계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 뿐이었고,
시간이 그리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심리검사 결과는 기억 저편 구석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헌데, 올해 초가을 쯤,
난 내가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MMPI 결과의 타당성을 직접 증명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증명이 이루어지고 몇 주가 흐른 뒤였다.
방어심리.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2하려는 심리.
정작 자신의 자아는 질식해 가고 만다.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은,
영화 포스터를 담아 놓고,
영화의 줄거리는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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